제목 : 위대한 개츠비
감독 : 바즈 루어만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머리건, 토비 맥과이어, 조엘 에저튼, 아일라 피셔
낭만을 잃지 않았던 물질만능주의의 끝판왕
소설로도 유명한 위대한 개츠비는 처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인물 간의 관계가 모호하기도 하고, 개츠비의 행동에 대한 정확한 동기 내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그럴 것이다. 개츠비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던 시기 베일에 싸인 채 한 여자를 찾아 일생을 바친 부자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 유명 배우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B급 감성이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 취향 중 하나다.
닉의 회상으로 시작된 그의 이야기
영화는 닉이라는 한 남자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그 회상의 시기는 미국 주가가 치솟고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던 시절이다. 사람보다는 돈이 중요하던 시절 닉 또한 큰 꿈을 품고 뉴욕으로 올라와서 자신의 여자 사촌이던 데이지의 집 호수 건너편에 집을 얻는다. 데이지의 남편 톰은 데이지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던 좋지 않은 남편이었다. 톰은 자신의 아내의 사촌인 닉 앞에서도 대놓고 바람을 피웠고, 심지어 자신의 내연녀와의 파티에 닉을 데리고 가서 술과 약을 즐기며 방탕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필름이 끊긴 채 잠에서 깬 닉은 초대장 하나를 받게 된다. 그 초대장은 자신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개츠비로부터 온 초대장이었다. 개츠비의 집은 마치 거대한 성 같았다. 개츠비의 집에서는 매주 파티를 열었고, 그 파티에는 초대받지 않았더라도 입장할 수가 있어서 파티 입장객들은 대부분 개츠비를 모른 채 파티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초대장을 받은 것은 닉 혼자였다.
개츠비를 만난 닉
닉은 파티에서 자신을 초대한 개츠비를 찾아 헤맸지만 그 누구도 개츠비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에 대한 소문만 무성할 뿐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은 파티를 즐기느라 개츠비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개츠비를 찾아 헤맨 끝에 닉은 결국 개츠비를 만나게 되었다. 막대한 부를 가지고 매주 파티를 개최하는 남자였으니 당연히 돈 많고 늙은 남자일 줄 알았지만 개츠비는 젊고 잘생긴 남자였다. 개츠비는 닉에게 다음 날 따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 다음 날 개츠비는 닉을 차에 태우고 시내로 향한다. 개츠비는 자신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닉에게 얘기해주고, 은밀한 술집으로 가서 자신의 비즈니스 파트너도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데이지의 남편 톰을 만나지만 개츠비는 자리를 피한다. 닉은 개츠비가 과거에 데이지의 연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츠비의 참전으로 인해 데이지는 톰과 결혼을 해서 개츠비와의 인연이 끝나게 된 것이다. 그 후 개츠비는 데이지의 집 주변에 집을 얻고 그녀가 파티에 오기를 기다리며 매주 파티를 열었던 것이다. 닉은 그런 개츠비를 위해 자신의 집에서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을 주선한다. 개츠비는 어울리지 않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데이지와 과거에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며 이전의 감정을 다시 키우게 된다. 그리고 개츠비는 자신의 파티에 데이지 부부를 초대하였고, 데이지와 개츠비의 다정한 모습을 본 톰은 둘 사이를 의심하게 된다. 개츠비는 겉보기와 달리 철없는 소년 같았다. 그는 데이지와 단 둘이 도망쳐서 살고 싶어 하지만 톰을 이것을 눈치 챈다.
아무도 찾지 않은 그의 마지막
톰과 데이지, 그리고 개츠비와 닉은 함께 시내로 가서 대화를 나누게 되고,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톰과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톰은 개츠비의 과거와 비밀을 알아내 그것을 폭로하게 되고 개츠비는 이에 분노한다. 겁을 먹은 데이지는 개츠비의 차를 몰고 달아나게 되는데 그런 데이지를 달래기 위해 개츠비도 데이지의 옆에 타게 된다. 그리고 데이지와 개츠비가 탄 차에 톰의 내연녀가 치어 사망하게 되고, 톰은 개츠비가 운전을 했다고 착각하고 그에게 분노한다. 게다가 톰의 내연녀 남편 또한 자신의 아내와 외도를 하고 차로 치어서 죽이기 까지 한 것이 개츠비라고 오해한다. 사고로부터 도망친 뒤 집에 돌아온 개츠비는 데이지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데이지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후였다. 결국 개츠비의 곁에는 닉 혼자 남게 되었다. 닉이 출근을 하고 개츠비는 혼자 집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때 모든 사실을 오해하고 있던 톰의 내연녀 남편이 개츠비의 집에 들어와 수영을 하고 있던 개츠비의 가슴에 총을 쏘고, 그 자리에서 본인도 자살을 한다. 개츠비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데이지의 이름을 부른다.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닉 말고는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파티에 참여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개츠비가 아닌 그의 돈을 보고 파티에 참여했던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적 해이가 팽배했던 시기 모든 사람들에게 돈과 파티는 목적 그 자체였지만 개츠비에게는 그 많은 돈과 화려한 파티는 그저 데이지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렇게 닉은 개츠비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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