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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허트로커, 전쟁이라는 마약

by 페펭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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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트 로커

감독 : 캐서린 비글로우

주연 : 제러미 레너, 앤서니 마키, 브라이언 게라그티, 크리스천 카마고

 

EOD 팀의 강심장 윌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은 바그다그에서 발견된 폭탄을 해체하기 위해 EOD 팀을 보낸다. 방호복을 입고 폭탄을 해체하는 톰슨 중사를 제외하고 다른 병사들은 주변에 의심스러운 인물을 경계한다. 그때 한 남자가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원격으로 폭탄을 기폭 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그를 제재하기 위해 서둘러 다가가지만 어떻게 할 틈도 없이 폭탄이 터지고 해체를 하던 톰슨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 일로 EOD 팀에는 새로운 팀장인 윌이 오게 된다. 톰슨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함께 근무하던 샌본과 엘드리지는 새로운 팀장 윌과 함께 다른 폭탄을 해체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간다.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정찰용 로봇을 먼저 보내서 폭탄이 설치된 형태와 위험성부터 판단한 후에 해체 작업을 시작하는데, 새로 온 팀장 윌은 로봇도 보내지 않고 바로 방호복을 입고 폭탄으로 향한다. 샌본은 조심스럽게 작업했어도 전우를 잃었는데, 윌의 이런 대담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윌은 다른 병사들이 윌을 엄호하기 힘들게 연막탄을 터트린다. 계속해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택시 한 대가 윌에게 빠르게 접근하지만 윌은 권총으로 그를 위협하여 제압한 뒤에 능숙한 솜씨로 폭탄을 해체한다. 하지만 해체한 폭탄은 극히 일부였고 옆에는 수많은 전선으로 연결된 다수의 폭탄이 있었다.

 

윌의 방식에 불만을 가지는 샌본

수많은 전선으로 연결된 폭탄들이 새로 발견되자 샌본은 다른 병사들에게 엄폐하라고 명령한다. 어마어마한 긴장감 속에서 윌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차근차근 폭탄을 해체한다. 다행히 무사히 모든 폭탄을 해체했고, 윌은 팀원들에게 처음 치고는 손발이 잘 맞았다고 말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샌본을 비롯한 팀원들은 윌의 대담한 방식이 윌뿐만 아니라 전체 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불만을 표한다. 그래도 윌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휴식을 취하며 윌은 근처에서 DVD를 팔고 있는 베컴이라는 현지 아이와 친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오래 쉴 틈도 없이 또 EOD 팀은 폭탄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현장에는 차량 한 대가 있었고, 윌이 차로 접근하던 중 옥상에서 저항세력의 총격으로 차가 폭파되며 불이 붙는다. 하지만 이내 팀원들은 그를 제압하고 윌은 차량 화재를 진압한 뒤에 차량 어딘가에 설치된 폭탄을 찾기 시작한다. 폭탄은 차 트렁크 안에 들어있었다. 그것도 엄청난 수량이었다. 그런데 윌은 갑자기 입고 있던 방호복을 벗었고 경계를 서고 있던 샌본과 팀원들은 그의 행동에 당황한다. 그리고 맨몸으로 차량에서 기폭장치를 수색한다. 주변에는 건물이 많아서 누가 민간인이고 누가 저항세력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고, 팀원들은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에 긴장하며 경계를 선다.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샌본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헤드셋으로 보고를 듣고 있던 윌은 귀찮은 듯 알겠다고 하며 헤드셋을 벗어서 던져버린다. 그리고 긴장감 속에서 윌은 또다시 기폭장치 해체에 성공한다. 철수를 위해 차량에 탑승한 윌에게 샌본이 다가가서 주먹을 날린다. 그리고 다시는 헤드셋을 벗지 말라고 경고한다.

 

위험하지만 실력은 좋은 윌

그때 지휘관인 대령이 다가와 윌에게 여태까지 해체한 폭탄이 몇 개냐고 묻고 윌은 873개라고 답한다. 그는 실력 하나는 출중한 EOD 군인이었다. 하루는 또 폭탄을 해체하고 돌아가던 중 무장 세력과 마주쳐 교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장 세력의 저격병과 개활지를 사이에 두고 대치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샌본은 저격총을 잡고 윌은 망원경을 잡은 뒤 상대 저격병이 있는 곳을 조준한다. 적이 몇 명인지도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쉽사리 일어나거나 철수를 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해가 질 때까지 조준하며 대기한다. 덥고 건조한 사막의 날씨에 샌본의 눈은 충혈되고 입은 바싹 마른다. 그런 샌본에게 윌은 옆에서 주스를 먹여주며 버틴다. 해가 질 때쯤 윌은 철수를 하기로 결정한다. 힘든 하루를 함께 한 뒤에 윌과 팀원들은 조금 허물이 없어진 듯이 함께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 한 건물로 출동한 EOD 팀은 건물 안에서 윌에게 DVD를 팔던 베컴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시체를 발견하고 윌은 상당히 충격을 받는다. 또 한 번의 출동에서는 같은 팀원 엘드리지가 적에게 붙잡히게 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윌은 샌본과 함께 적을 조준사격 하지만 옆에서 끌려가던 엘드리지도 총에 맞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동료의 부상에 윌은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결국 엘드리지는 헬기로 이송되며 이런 결과를 초래한 윌에게 욕을 퍼붓는다. 엘드리지가 떠나고 돌아서는 윌에게 갑자기 죽은 줄만 알았던 베컴이 나타나며 함께 놀자고 한다. 하지만 윌은 왠지 아이를 무시하고 차에 올라탄다.

 

마지막 임무,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미국으로 귀환을 앞두고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임무에서 한 남자가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EOD 팀 앞에 나타난다. 그는 제발 살려달라고 요청한다. 윌은 방호복을 입고 그에게 다가가서 폭탄을 확인하는데 그 폭탄은 기폭 장치에 의해 수동으로 터지는 것이 아닌 시한폭탄이었다. 윌은 조끼를 풀어서 해체하려 하지만 자물쇠로 체결된 폭탄 조끼는 절단기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윌은 옆에 있던 샌본부터 대피하라고 하고 계속 해체를 시도하는데 결국 해체하지 못하고 폭탄은 터진다. 그리고 윌은 살상 반경에서 겨우 벗어나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 임무를 마지막으로 윌은 미국으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런 안전한 생활은 윌에게 더 이상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이제 윌에게 특별함을 주는 것은 EOD 팀에서 폭탄을 해체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윌은 그런 특별함을 위하여 다시 파견을 가게 되고 방호복을 입은 채 폭탄으로 다가가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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