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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트루먼쇼, 짜여진 각본에 의한 인생

by 페펭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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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루먼쇼

감독 : 피터 위어

주연 : 짐 캐리

 

처음으로 느낀 내 인생의 이질감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보험판매원 트루먼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출근을 하기 위해 차를 타려던 트루먼의 앞에 조명기기 하나가 떨어진다. 아무것도 없던 하늘에서 조명기기가 떨어진 것을 트루먼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 조명기기에는 '시리우스'라는 별자리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아침 라디오에서는 그와 관계된 듯한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트루먼은 피지 섬에 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로렌이란 사람을 찾고 있는데 그런 사람은 없다는 답을 듣는다. 피지를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트루먼은 바다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다가 폭풍을 만나 아버지를 잃은 일 때문에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가 피지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학창 시절 사랑했던 여자 로렌을 찾기 위해서였다. 어째서인지 로렌과 트루먼은 서로를 좋아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고, 로렌은 마지막에 트루먼에게 모두가 너에 대해 알고 있다는 말만 하고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피지로 간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그 후로부터 트루먼은 피지에 가고 싶어 했으나 바다 공포증 때문에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전 세계 사람들이 TV 쇼를 통해 보고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의심하다.

그렇다. 트루먼의 인생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거수일투족 TV로 방송되던 쇼였다. 그가 살던 집과 도시는 할리우드에 있는 커다란 세트장이었고, 아내와 친구를 포함하여 그가 함께 지내던 사람들 모두 배우들이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트루먼만 모르고 있었다. 지난번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진데 하루는 트루먼이 출근하는 중 어릴 적 폭풍우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한 부랑자를 만나게 된다. 트루먼은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확신하고 말을 걸려고 하지만 갑자기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와 부랑자가 만나는 것을 방해하며 그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또 하루는 트루먼이 차를 타고 출근하는 중 라디오가 말썽을 일으킨다. 라디오에서 트루먼이 가는 길을 생중계하는 듯한 방송이 들렸고, 당황한 트루먼은 사고를 낼 뻔한다. 그리고 사고가 날 뻔했다는 것까지 방송이 나오게 된다. 트루먼은 이상함을 느끼고 평소와 다른 루틴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곳에서 엘리베이터 속에 레스토랑 같은 곳이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런 트루먼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며 그를 건물에서 내쫓는다. 트루먼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가서 자신이 돌발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행동한다고 말을 한다. 친구는 그런 트루먼의 말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트루먼은 친구를 밖으로 불러내서 얘기를 하다가 자신이 멀리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트루먼의 가족은 집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TV에서는 집이 가장 안전하고 안락한 곳이라고 말한다. 트루먼은 점점 자신의 인생 전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도망가는 트루먼

인생을 의심한 트루먼은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아내를 차 옆자리에 태우고 자신은 미래를 알 수 있다면서 곧 일어날 일들을 예견한다. 그리고 그 예견은 다 들어맞기 시작한다. 아내는 이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만 트루먼은 아까부터 계속 같은 순서로 빙빙 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내는 전혀 맥락에 맞지 않은 말을 하고 트루먼은 지금 당장 피지로 떠날 거라며 아내를 태우고 예정되어있지 않던 경로로 운전을 한다. 트루먼이 가는 길은 교통체증이 심했는데 뒤로 돌아가서 로터리를 몇 번 돌고 나오자 꽉 막혀있던 길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뻥 뚫려있었다. 그렇게 처음 가보는 길로 계속 달리던 트루먼은 검문소에서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하는 경찰을 만난다. 그리고 그 경찰은 처음 보는 트루먼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트루먼은 차에서 내려 경찰이 가지 못하게 하는 장소로 달리지만 이내 붙잡혀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집에 돌아온 뒤 허탈해하던 트루먼의 앞에서 아내는 어색한 모습으로 마치 코코아를 광고하는 듯한 말을 하며 트루먼에게 코코아 한 잔 먹겠냐는 말을 한다. 트루먼은 그런 아내조차 믿을 수 없어서 집을 뛰쳐나와 절친한 친구에게 또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친구는 트루먼을 위로하며 자신이 트루먼의 아버지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트루먼은 아버지와 재회를 하고 그 장면을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트루먼 쇼의 PD는 잠든 트루먼의 모습을 보고 마치 자신의 아이와 같은 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아버지를 다시 만난 트루먼은 마치 자신의 삶에 대한 의심이 해결된 듯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날로 트루먼은 카메라에서 사라지게 된다.

 

진짜 삶을 향해

집과 거리, 그리고 회사, 식료품점 등 트루먼이 가는 곳과 가지 않는 곳에도 모두 카메라가 있었다. 그런데 트루먼이 모든 카메라에서 사라졌다. 잠든 줄만 알았던 트루먼의 자리에는 인형이 놓여있었고 집 마당에는 트루먼이 탈출한 듯한 흔적이 있었다. 모든 마을 사람들, 즉 배우들은 함께 모여 트루먼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PD는 한밤중에 인공 태양을 띄우며 트루먼을 찾는다. 어디에도 트루먼이 없자 PD는 바다를 비춰보는데 그곳에 트루먼이 있었다. 트루먼은 바다 공포증을 이겨내고 배를 띄웠던 것이다. PD는 트루먼을 막기 위하여 폭풍우를 만들지만 트루먼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가 죽을 정도로 강한 폭풍우를 만들지만 버텨내는 트루먼을 보고 이내 폭풍우를 멈추게 된다. 그리고 마치 신과 같은 목소리로 처음으로 트루먼에게 진짜 삶은 이곳에서의 삶보다 훨씬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트장의 끝에 다다른 트루먼은 잠시 생각하다가 늘 하는 아침 인사를 하며 문을 열고 진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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