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슬픈 악역

제목 : 조커

감독 : 토드 필립스

주연 : 호아킨 피닉스

 

광대

주인공 아서는 고담시에서 광대로 분장하고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는 딱히 모난 점은 없어 보이지만 약간 모자라 보이는 남자로, 주로 하는 일은 광대 분장을 하고 피켓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일이다. 하루는 일을 하던 중 어떤 남자들이 아서가 들고 있던 피켓을 빼앗아 달아나버린다. 아서는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쫓아가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골목길까지 쫓아가던 아서는 숨어있던 한 남자에게 피켓을 맞고 쓰러지며 이내 그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된다. 퇴근길 그는 앞에 앉은 남자아이에게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아이를 재미있게 해 주는데 옆에 앉은 아이의 어머니는 아서가 아이를 괴롭히는 줄 알고 그만 하라고 한다. 아서는 오해를 풀려고 시도하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글씨가 적힌 카드 하나를 들어 보이는데 자기 기분과 상관없이 웃음이 터지는데 뇌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아서는 엄마와 함께 살며 TV에서 방영하는 머레이 쇼를 즐겨본다. 그리고 언젠가 머레이 쇼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총 한 자루와 함께 시작된 비극

다음 날 출근을 하니 직장 동료 렌들은 아서가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서에게 총 한 자루를 건네준다. 착한 아서는 자신은 총을 소유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렌들은 비밀로 해주겠다고 말한다. 아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그녀에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웃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코미디 클럽에서 자신이 공연을 하니 보러 오라는 말도 하게 된다. 아서는 길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것 외에도 병원 위문공연과 같은 공연도 한다. 하루는 병원에서 광대 복장을 하고 어린 환자들에게 재미를 주던 중 실수로 렌들에게 받은 총을 떨어뜨리게 된다. 결국 그 사실을 사장의 귀에 들어가고, 아서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준다는 렌들은 사장에게 아서가 총을 구매했다며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아서는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 아서는 세 남자가 한 여자를 희롱하는 모습을 보고 지난번과 같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아서는 그들에게 자신이 병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아서의 물건을 빼앗고 폭행한다. 구타를 당하던 아서는 우발적으로 품에 있던 총을 꺼내 한 남자를 쏜다. 그리고 옆에 있던 다른 한 남자도 쏜다. 마지막으로 도망치던 남자를 쏘고 미친 듯이 뛰어 한 화장실에 들어가게 된다. 그때 아서의 모습은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무언가 변해버린 듯한 모습이다.

 

유명해진 광대 살인마

세 남자를 살해한 광대, 아서는 유명해진다. 신문과 뉴스에는 광대 분장을 한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며 연신 기사를 내보낸다. 비극적이고 공포스러운 일이지만 아서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는 이웃 여자는 그 광대를 보고 영웅이라고 한다. 그리고 광대 분장을 따라 하며 누군지 모르는 그 광대를 추종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집에 온 아서는 우연히 엄마가 쓴 편지를 보게 된다. 그 편지는 토마스 웨인에게 쓴 편지였고, 엄마와 토마스 웨인은 과거에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서는 자신의 아버지인 토마스 웨인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엄마를 과대망상증 환자로 취급하여 아서를 문전박대한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돌아온 아서는 구급차에 실려가는 엄마를 보게 된다. 엄마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간호를 하던 중 TV에서 머레이 쇼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머레이 쇼에서는 아서의 코미디 클럽 영상을 가져와서 보여주고 아서는 자신이 머레이 쇼에 나왔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으로 쇼를 본다. 하지만 머레이는 아서의 코미디를 조롱하고 아서의 표정은 굳어진다. 머레이 쇼에서는 아서의 코미디 클럽 영상이 나간 후 시청자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아서를 직접 섭외하게 된다. 아서는 꿈에 그리던 머레이 쇼에 나가게 되었지만 이미 조롱거리가 되었기에 그리 기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아서는 자신의 엄마가 실제로 망상증 환자였고, 자신을 입양한 뒤 학대하고 폭행한 사실도 알게 된다. 게다가 서로 호감을 느끼던 이웃집 여자 또한 그의 망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아서는 입원해있는 엄마를 살해하고 머레이 쇼에 나갈 준비를 한다.

 

조커의 탄생

머레이 쇼에 나가기 위해 분장을 하던 중 자신의 동료이자 자신을 배신했던 렌들이 찾아온다. 아서는 뻔뻔하게 찾아온 렌들을 그 자리에서 살해한다. 그리고 마저 분장을 끝내고 머레이 쇼로 향한다. 조금 모자라지만 순박했던 아서의 모습은 온데 간데없고 미치광이 조커의 모습만 남아있었다. 머레이 쇼에 도착한 그는 머레이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조커'라고 소개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는 머레이 쇼에서 자신이 적어간 노트를 갖고 불쾌한 코미디를 시작한다. 전혀 웃기지 않고 불쾌하기만 한 내용에 머레이는 아서를 자제시킨다. 아서는 자신이 남자 셋을 죽인 광대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비극적인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머레이 쇼는 어느새 코미디 쇼가 아닌 공포 쇼가 되어가고 있었다. 머레이는 그런 아서를 중지시키려 하지만 아서는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든 머레이를 총으로 살해한다. 쇼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아서는 경찰에 잡히지만 길거리에는 이미 아서의 추종자들로 가득했다. 그의 추종자들은 길에 불을 지르고 사고를 내는 등 길거리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고, 아서는 경찰차를 타고 가며 그 광경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갑자기 아서가 탄 경찰차를 누군가 들이박는다. 조커 가면을 쓴 추종자들은 경찰차 속에서 아서를 구출한다. 정신을 차린 아서는 길에 모인 군중들이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커의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