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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일루셔니스트, 마법같은 마술

by yoonique11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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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루셔니스트

감독 : 닐 버거

주연 : 에드워드 노튼, 제시카 비엘, 폴 지아매티

 

마법으로 의심되는 마술사

주인공 아이젠하임은 비엔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술사로 여느 마술사들이 평범하게 했던 카드 마술과 같은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마술들을 선보이고 있는 뛰어난 마술사다. 비엔나의 경관 폴은 아이젠하임의 마술쇼를 보며 큰 흥미를 느끼고, 마술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 몰래 공연장 뒷 공간에 잠입하기도 하지만 실패한다. 그래도 그는 아이젠하임에게 마술의 비법을 좀 알려달라는 등 경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꽤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루는 비엔나의 황태자가 유명한 아이젠하임의 명성을 듣고 마술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온다는 소식을 받는다. 아이젠하임은 새로운 마술을 준비하게 되고 공연 당일 마술을 도와줄 지원자 한 명을 받고자 한다. 공연을 보던 황태자는 자신의 옆에 있던 공녀를 지원자로 내세우고 공녀는 무대 위로 올라간다. 아이젠하임을 그 공녀를 본 순간 자신과 어릴 적 밀회를 하며 감정을 키워갔던 소피임을 알아챈다. 둘의 신분 차이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지만 아이젠하임은 그녀를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혹시 우리가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아니라고 답한다. 아이젠하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그녀에게 더 캐묻지 않고 마술을 진행한다. 그녀를 거울 앞에 세우고 이런저런 동작을 시키는데, 어느 순간부터 거울 속 그녀가 실제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거울 속에 서있는 그녀의 뒤에서 누군가 나타나 그녀를 칼로 베고, 실제 소피는 기절을 하게 된다. 기절하는 소피를 아이젠하임이 안아 들고, 그는 거울 속에서 죽은 자의 영혼처럼 보이는 빛의 형태를 거울 속에서 꺼낸 뒤 공중으로 흩어져 사라지게 한다. 그리고 소피가 깨어나고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리고 공연을 인상 깊게 본 황태자가 다음에 자신의 궁으로 와서 공연을 해줄 수 있겠냐는 말에 더 훌륭한 마술, 이를테면 '사라지는' 마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한다. 그 마술은 소피가 어릴 적 아이젠하임과 밀회를 하다가 들켰을 때, 자신을 사라지게 해달라고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뒤늦게 그를 알아본 소피는 떠나며 아이젠하임을 돌아보게 되고 아이젠하임은 소피에게 눈짓을 보낸다.

 

황태자와 아이젠하임의 기싸움

아이젠하임과 소피는 몰래 만나게 된다. 소피의 뒤에는 항상 황태자가 붙인 미행이 따라다니고 있어서 마차에서 밀회를 한다. 하지만 그것 조차 미행에게 들키게 되고 이를 담당하고 있던 경관 폴은 아이젠하임을 따로 불러서 소피와 무슨 사이냐며 묻는다. 아이젠하임은 어릴 적 아는 사이라고 답하게 되고 그게 문제가 되냐 묻는다. 아이젠하임의 마술을 좋아했던 폴은 그에게 꽤 호의적으로 보이지만 황태자를 비롯한 윗사람들은 아닐 거라며 아이젠하임에게 주의를 준다. 아이젠하임은 황태자의 소문을 들어서 그를 좋지 않게 보고 있었다. 황태자는 여자를 자신의 장신구처럼 여기며 폭행과 살인을 망설이지 않는 그런 폭군으로 소문이 나있었다. 황태자의 앞에서 공연을 하는 당일 공연 시작도 전에 황태자는 마치 아이젠하임의 마술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 하는 눈치다. 아이젠하임은 허공에 손짓을 하는 것 만으로 캔버스에 황제의 얼굴을 그리지만 황태자는 눈속임이라며 아이젠하임이 가져온 소품 외에 물건으로 마술을 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젠하임은 황태자의 검을 빌린다. 검을 빌린 아이젠하임은 엑스칼리버의 이야기를 하며 칼의 주인이라면 칼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검 끝을 땅에 내려놓는데 신기하게 땅에 넣지도 않은 검이 뾰족한 끝으로 땅에 똑바로 서게 된다. 그리고 장군들이 하나둘씩 나와서 검을 들려고 하지만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는다. 장군들은 역시 검의 주인은 황태자라고 하고, 황태자는 거만한 표정으로 검을 잡는다. 그런데 황태자가 검을 잡아도 검이 움직이지 않는다. 황태자는 아이젠하임을 노려보고 아이젠하임은 그제야 어떻게 했는지 검이 움직이게 한다. 공연은 그렇게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끝나게 된다. 황제는 폴 경관에게 그런 건방진 아이젠하임을 매장시키라 말한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을 매장시킬 근거는 없었다.

 

소피와 도망가려 하는 아이젠하임

공연이 끝난 뒤 아이젠하임의 집으로 소피가 찾아온다. 그녀는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냐고 묻게 되고 아이젠하임과 잠시 언쟁을 한다. 하지만 이내 둘은 사랑을 확인하고 하룻밤을 함께 한다. 그리고 아이젠하임은 소피와 함께 떠나려 하고 그녀와 헤어지며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경관들이 모두 보게 된다. 소피는 아이젠하임과 헤어진 뒤 황태자에게 가서 그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떠나겠다고 하며 나가버린다. 술에 취한 황태자는 칼을 뽑아 들고 그녀를 따라서 쫓아간다. 그리고 마구간 쪽으로 간 뒤에 소피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이내 소피는 말 위에 쓰러진 채 어디론가 가버린다. 소피가 탔던 말은 피가 묻은 채 혼자 발견된다. 경관들은 물론 이 소식을 들은 아이젠하임도 소피를 찾는다. 소피는 숲 속에 있는 한 연못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소피와 달아나려 했던 아이젠하임은 눈물을 보인다. 그리고 폴 경관은 소피의 시체를 확인하며 목에 난 칼자국을 발견하고, 작은 보석도 발견하게 된다. 아이젠하임은 황태자가 죽인 것이라며 확신하고, 폴 또한 시체에서 발견된 보석을 보며 황태자를 의심하지만 그의 아래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넘겨짚지 못한다. 그리고 이 일을 황태자에게 보고하게 되고 황태자는 천연덕스럽게 자살인지 타살인지 묻는다. 폴은 타살이라고 하며 곧 범인을 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일이 있은 이후 아이젠하임은 자신과 함께 일하던 매니저를 해고하고, 작은 극장을 하나 사들인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동양인들을 고용하며 은밀하게 마술 공연을 준비한다.

 

영혼을 불러들이는 마법사 아이젠하임

오랜만에 열린 아이젠하임의 공연에 사람들이 몰린다. 아이젠하임은 가만히 앉아 손짓을 한다. 그러니 옆에 있던 테이블에 어떤 남자의 흐릿한 형상이 나타난다. 그 형상은 점점 뚜렷해지더니 마치 유령처럼 불투명한 형태의 사람이 된다. 관객들은 그에게 말을 걸고 영혼은 대답을 한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의 힘이 다 한 것인지 영혼은 금세 사라진다.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들이는 아이젠하임은 이전보다 더 유명해진다. 그의 공연은 늘 관객으로 꽉 차고 종교계에서도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하는 등 큰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아이젠하임의 추종자들이 생겨나고, 이는 황태자가 보기에 굉장히 못마땅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그의 마법과도 같은 마술을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 사람들은 눈앞에서 영혼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만지더라도 정말 귀신처럼 손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폴은 다시 아이젠하임을 잡아들여 마술의 비밀을 말하라고 한다. 아이젠하임의 추종자들은 밖에서 아이젠하임을 풀어달라고 시위를 한다. 그러자 폴은 추종자들이 반란이라도 일으키면 사기죄에 이어 반역죄까지 추가된다며 협박을 한다. 아이젠하임은 추종자들에게 그건 모두 눈속임이었으니 다들 돌아가라고 얘기하고 추종자들은 자리를 떠난다. 폴은 아이젠하임을 잡아들일 죄목도 없고 사실 그를 잡아들이고 싶지도 않은 눈치다. 그래서 황태자에게 아이젠하임을 잡아들일 근거가 없다고 말하니 황태자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하며 일반인처럼 변장을 하고 아이젠하임의 공연에 참석해 그의 비밀을 밝히려 한다. 황태자가 아이젠하임의 공연에 간 날, 아이젠하임은 소피의 영혼을 불러낸다. 사람들은 소피에게 누가 죽였냐고 묻고, 소피의 영혼은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황태자를 의심하지만 황태자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황태자는 공연이 끝난 뒤 폴에게 다음번에 그를 잡아들이라고 말한다. 폴은 아이젠하임을 불러서 다그친다. 그의 입장에서도 폴이 황태자를 도발하며 시민들을 선동하는 모습은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었고, 그는 아이젠하임을 지켜주고 싶었다. 

 

아이젠하임의 마지막 마법

아이젠하임은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 그는 자신이 해고했던 매니저를 다시 불러서 사과하며 자신의 전 재산을 맡아달라고 한다. 그리고 오늘 공연의 진행도 함께 해달라고 한다. 폴은 황태자의 명을 받았기 때문에 공연을 강행하는 아이젠하임을 어쩔 수 없이 체포하기 위해 공연장 주변과 도주로까지 경찰을 배치하여 아이젠하임이 달아나지 못하게 한다. 아이젠하임은 공연에서 다시 한번 소피를 불러낸다. 소피는 자신이 죽을 때 걸고 있던 목걸이가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말을 하며 사라진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경찰들은 아이젠하임을 체포하기 위해 무대로 뛰어든다. 아이젠하임은 서서히 일어나서 앞으로 나오는데, 마치 아이젠하임도 영혼이 된 듯이 경관이 가로막은 칼을 그대로 통과한다. 관객들과 경찰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다. 그리고 아이젠하임은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폴은 눈앞에서 일어난 광경을 믿을 수가 없다. 그의 집을 조사한다. 조사하던 중 폴은 아이젠하임이 그린 듯한 소피의 목걸이의 설계도를 발견한다. 그것을 챙겨서 황태자의 마구간으로 가고, 그곳에서 똑같은 목걸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옆에서 보석 하나를 또 발견한다. 그 보석들은 모두 황태자의 검에 있는 장식들이었던 것이었고, 그래서 폴도 계속 황태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확신이 생긴 폴은 황태자의 검을 확인하게 되고 검에서 보석 두 알이 빠진 것 또한 확인한다. 그리고 황태자를 체포하기 위해 황실 친위대까지 연락을 한 뒤에 혼자 황태자를 만나러 간다. 황태자는 아이젠하임에게 속은 것이라며 폴에게 총을 겨누고 협박을 한다. 하지만 폴은 단순히 살인죄뿐만 아니라 역모죄까지 엮어서 황태자를 황제에게 신고했고, 황실 친위대까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태자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길을 가던 폴은 한 아이에게 책 한 권을 받는다. 그 책은 그동안 폴이 궁금해하던 아이젠하임의 마술 비법이 담긴 책이었다. 폴은 달려가는 아이를 불러 세워 누가 줬냐고 묻고, 그 아이는 아이젠하임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주머니를 확인하는데 목걸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아이젠하임으로 보이는 자를 따라간다. 그자는 기차역으로 향하고 폴 또한 그자를 따라 기차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때 모든 퍼즐이 맞춰진다. 소피가 황태자를 마지막으로 찾아갔을 때 소피는 황태자의 술에 약을 탄다. 그리고 그를 도발해서 마구간으로 쫓아오게 했고, 황태자는 약에 취해 그곳에 쓰러진다. 소피는 칼에 찔린 척을 하고 말을 타고 도망친 뒤 신진대사를 낮추는 약을 써서 연못에 빠져 죽은 척을 하고, 경찰들이 시신을 확인하고 돌아간 뒤 아이젠하임은 다시 약을 써서 소피를 깨운 것이다. 그리고 범죄 현장에 소피의 목걸이와 함께 황태자의 검을 빌렸을 때 몰래 빼낸 보석들을 놓아 폴이 황태자를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둘은 빠져나간 것이다. 폴은 이 모든 것을 깨닫고 그의 마술의 비법을 알게 된 기쁨인지, 아이젠하임이 소피와 무사히 도망친 것에 대한 기쁨인지 모를 웃음을 보인다. 그리고 아이젠하임은 소피와 도망쳐 한적한 곳에서 함께 살게 되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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